MBC 제3노조 공동위원장인 김세의 기자, 최대현 아나운서가 자극적인 팻말을 든 보수 인사와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베스트저장소 스님, 이른바 일베스님으로 더 잘 알려진 정한영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같은 사진을 게재했다.
정씨는 2012년 12월 MBN 프로그램에 출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에게 욕설을 해 방송사고를 일으킨 인물이다. 또 정씨는 2014년 9월에 단식 중이던 세월호 유족들 앞에서 일베 회원들과 광화문 광장에서 초코바를 나눠주는 등의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조계종 승려(성호 스님)였지만, 허위 문서 배포에다 금전 문제로 인해 승적이 2012년 8월 최종 박탈됐다.
김 기자와 최 아나운서는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대한민국애국연합1917 등 극우 단체가 주최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면서 정씨와 만났다. 김 기자와 최 아나운서는 현직 언론인으로 2013년에 새로 꾸려진 'MBC노동조합'(제3노조)'의 공동 위원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조합에 대해서는 어용노조, 식물노조라는 비판이 뒤따른다.
<한겨레>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두 사람은 무대에 함께 올라 "저희 MBC 노조에, 점심 시간을 맞이한 이 집회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시기 위해 오신 국민 여러분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기자는 "지난 4년 우리 노조는 왕따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 노조를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모든 언론이 한쪽 방향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는 비판들, 다들 알고 계시죠? 하지만 다른 언론들과는 다르게, 우리 엠비시는 진짜 공정한 방송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엠비시 많이 응원해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이에 관련 상당수 네티즌의 눈길은 곱지않다. "엠비씨 뉴스만 보던 그 시절이 그립다"(poo*****), "엠비씨가 괜히 엠OOO이 된게 아니지"(tw******), "노조=빨갱이로 보는게 그네들 관점 아니던가"(sy******)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 달리 "바른 말과 행동의 김세의 기자님 항상 응원합니다"(lo******), "애국자는 언제나 신성하다"(pd******)는 댓글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