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연예인 지망생?…'김정남 암살' 女 용의자는 누구인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여성 용의자 두 명의 신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중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29)은 자국의 TV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하는 등 가수 지망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유튜브에는 흐엉과 흡사한 외모의 여성이 지난해 6월 3일 TV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심사위원들 앞에서 노래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방송 자막에서 여성은 남딘 성 출신 딘 티쿠옌(Dinh Thi Khuyen)으로 소개됐다. 이름은 다르지만 남딘 성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한 흐엉의 고향과 같다. 여성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뉴스트레이츠 타임스는 23일 "영상 속 여성이 지난 12일 말레이사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얼굴에 독성액체를 문질러 김정남을 살해한 후 CCTV에 찍힌, LOL이라는 알파벳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흐엉의 외모와 매우 유사하다"며 "얼굴인식도구를 이용해 이 여성과 흐엉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같은 인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흐엉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다른 영상에도 등장한다.

'키스 장난(kiss prank)'이라는 이 영상에는 흐엉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노출이 있는 붉은 원피스를 입고 한 남성과 함께 등장한다.

이후 이 여성은 남성과 장난을 치다가 스킨십을 하며 키스를 한다.

로이터 통신은 이 영상을 길거리에서 여성과 키스하는 법이라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게재한 것으로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흐엉이 경찰조사에서 본인은 베트남의 '인터넷 유명인'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흐엉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제주도를 방문해 4일간 머물렀고, 루비 루비(Ruby Ruby)라는 이름으로 가입한 페이스북 계정 친구 65명 중 27명이 한국인이었다.

페이스북에는 김정남 암살 당시 흐엉이 입었던 'LOL'이라고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도 볼 수 있다.

이 여성은 게시물에 'ㅋㅋㅋㅋㅋㅋ'라는 한글 표현을 쓰거나 비빔밥 사진 등을 올리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아사히 신문은 흐엉이 친구들에게 교제 중인 한국 남성과 제주도에 갔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트남 국적 용의자 도안 티 흐엉으로 추정되는 여성 딘 티쿠옌(좌)과 인도네시아 국적 용의자 시티 아이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인도네이사 국적의 또 다른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25)의 신원은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2012년 사업가 남편과 이혼한 후 인도네이시아 바탐섬에서 속옷 가게 점원으로 근무한 적은 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북한말을 할 줄 알고, 북한에서 영화를 촬영한 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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