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캠프 마친 김태형 감독 "6선발 준비? 잘 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호주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호주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김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30일 출국해 호주에서 2017시즌을 대비해 구슬땀을 흘린 두산 선수단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김태형 감독은 "8명의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중 몇몇 선수가 눈에 띄었다. 투수 김명신과 박치국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하고 "기존 불펜 자원과 백업 선수들 역시 기량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차 캠프를 진행하면서 6선발까지 준비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은 단순히 바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현될 가능성도 커졌다. 그는 "나름 잘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라며 "최종 결정은 미야자키 캠프, 또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하겠지만 눈이 가는 몇몇 선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사실 두산은 이번 캠프를 진행하면서 적잖이 힘들었다. 김재호, 양의지, 민병헌 등 주전 선수 8명이 WBC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김 감독은 "8명의 선수 없이 캠프를 소화하다 보니 조금은 허전한 느낌이다"라고 전하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잘한다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8명의 선수가 부상 없이 합류하길 바란다"며 "박건우, 허경민 등 젊은 선수들은 이번 경험이 앞으로 야구하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산은 귀국 이후 하루 휴식한 뒤 25일 2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다. 김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미야자키는 실전 위주다. 젊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생각이다"라며 "마운드도 젊은 선수 위주로 운영하면서 5~6선발 자원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투수는 로테이션을 통해 등판시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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