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구에서 39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태양계 밖을 공전하는 지구 크기의 외계 행성(exoplanet) 7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태양계에서 지구를 포함한 8개 행성이 태양(별) 주변을 공전하는 것처럼 7개의 행성은 별 '트라피스트 1'(TRAPPIST-1) 주위를 돌고 있다.
외계 행성 7개는 별과 가까운 순서대로 별 이름에 알파벳 b부터 h까지 붙여 부른다. 모두 지구처럼 암석으로 이뤄져 있고, 트라피스트-1e와 1f, 1g는 표면에는 물이 있다. 지구와 크기, 표면 온도 등 환경이 비슷해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견으로 제2 지구 찾기에 골몰해 있는 연구진은 고무되어 있다. 태양의 수명은 120억년으로 현재까지 50억년 살았다. 태양이 수명을 다했을 때 지구의 운명도 끝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트라피스트-1은 태양보다 크기가 훨씬 작기 때문에 수명도 길 것으로 예상한다.
연구진은 "제2 지구 찾기는 과학계의 최우선 과제다. 이번에 발견한 외계 행성 7개는 퍼즐을 푸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며 "태양이 수명이 다할 때쯤 트라피스트-1은 몇 조년은 더 살 만큼 여전히 어린 별일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