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리그 클래식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를 꼽는다면 단연 강원FC다. 승격하자마자 폭풍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이근호를 시작으로 오범석 등을 데려왔고, 지난해 득점왕 정조국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하지만 아직 반산반의하는 눈초리도 있다. 사실상 주전이 싹 바뀐 상황에서 손발을 맞춘 시간은 두 달 남짓. 조직력이라는 변수 때문이다.
강원에 새 둥지를 튼 정조국도 이런 약점을 인정했다. 정조국은 23일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앞서 "열심히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서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된 상태다. 하면 할 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결과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제대로 한다면 그 다음 문제"라면서 "지난해 이 자리에서도 내가 득점왕을 할 거라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강원의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승격팀으로서는 꽤나 큰 목표다.
일단 정조국은 개막전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조국은 "상투적인 이야기겠지만, 당장 챔피언스리그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개막전이 더 중요하고, 더 기대된다. 한 경기 한 경기 하다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개막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챔피언스리그 경험을 해봤다. 지금 동료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팀이다. 지난해 득점왕에 올랐지만, 올해는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할 계획. 그 바탕에는 "득점왕을 만들어주겠다"고 공언한 이근호 등 동료들의 믿음이 있다.
정조국은 "개인적은 욕심은 없다. 팀과 함께 하다보면 개인적인 것은 따라온다. 내가 할 일을 하고, 목표 도달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근호가 말하는 것처럼 믿음과 신뢰가 있다. 그런 말 한 마디에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