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올해 상반기 ▲신규직원 ▲미래철도 ▲파업대체인력 등 3개 분야에 걸쳐 공개채용하겠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코레일은 우선 신규직원분야에서는 총 170명(인턴 240명)을, 관련 전공 이수자를 선발하는 미래철도분야는 총 80명(인턴 112명)을 채용한다.
논란을 빚고 있는 파업대체인력분야의 경우 사무영업 15명과 운전 10명, 차량 20명, 전기통신 5명 등 모두 50명을 채용하는데, 이 전형은 지난해 철도파업 당시 투입됐던 기간제 대체인력 중 1개월 이상 근무한 자만을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신규직원분야와 미래철도분야의 경우 총 352명을 선발해 2개월의 인턴 기간을 거친 뒤 이 가운데 250명만 정규직으로 채용하지만, 파업대체인력분야만큼은 인턴 기간 없이 곧바로 정규직으로 '고속 채용' 된다.
게다가 코레일은 나머지 두 분야에서도 대체인력 근무자에게 가산점을 줘서 사실상 이번 상반기 공채에서 대체인력들이 대거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레일의 공채 공지사항을 살펴보면, 국가유공자와 직무 관련 산업기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와 나란히 "2016년 철도파업 대체인력(기간제)으로 채용된 2078명 중 대체인력으로 1개월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역시 우대사항으로 명시됐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파업기간 대체인력으로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산점을 부여하면 청년들에게 공평한 취업기회를 보장할 수 없다"며 "코레일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바늘 구멍을 줄였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철도공사 근무 경력은 채용 이후 경력으로 환산되기 때문에 이중 특혜"라고 지적하고, "이번 '화이트리스트' 선별 채용은 파업기간 1달 대체인력 근무만으로도 국가유공자급 우대를 받게 돼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