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신한카드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13조 7400억원으로 전년 10조 4152억원 대비 3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6조 3350억원)보다 약 2.2배 급증한 것으로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외국인이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소비한 금액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월별로는 7월이 1조 2483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동월대비 증가율 또한 168.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5년 7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탓으로 소비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반면, 4분기는 단체관광객 감소에 따른 입국자 수 감소와 쇼핑업종 이용행태 변화 등의 원인이 겹치면서 증가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 소비 비중이 압도적이나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8조 3232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지출액의 60.6%를 차지했으며 증가율 또한 전년(5조 6929억원)보다 46.2% 늘어났다.
특히, 동남아 국가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 중 아시아 국가의 입국자수 비중은 23.8%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출액 증가율 또한 전년대비 37.7% 증가하여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업종별 지출액은 쇼핑(52.6%)→숙박(22.2%)→요식(9.1%)→교통(3.9%) 순으로 나타났다.
쇼핑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체 외국인 지출액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지출업종인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용 행태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단체 관광객이 이용하는 면세점과 관광상품 업종의 비중이 감소(12년 52.0%→16년 40.0%)한 반면 개별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할인점과 편의점의 비중은 증가(12년 5.8%→16년 11.2%)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개별관광 증가세는 이용업종의 다양화와 이용 지역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에 쇼핑업종에 집중되어 있던 이용행태가 요식(전년대비 +46.6%), 교통(+33.0%), 체험(+35.7%), 스포츠(+33.9%) 업종으로 지속 확대, 변화되고 있으며 이용가맹점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요식 중 커피전문점과 제과점(전년대비 +61.9%), 한식(+55.9%) 이용 증가율이 높았다.
교통은 철도(전년대비 +59.1%), 고속버스(+41.6%) 등이 전년대비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개별관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