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악성코드 심은 '포켓몬고 오토 핵' 유포 덜미

디도스 공격용 좀비PC화 준비

주요 포털 게시판에 악성코드가 숨겨진 일명 자동 사냥 프로그램 '포켓몬 고 오토 핵(pokemon go bot)'을 유포한 고교생이 검거됐다.

(자료=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3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A군(18·고교생)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4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운로드 받은 '포켓몬 고 오토 핵'에 원격제어 기능이 있는 악성코드를 숨겨 넣은 후 포털에 게시해 이를 다운로드받아 실행한 총 18대의 PC를 감염시켰다.

18대의 PC는 A군이 관리하는 명령제어 서버와 통신하면서, A군의 명령에 따라 다른 컴퓨터를 디도스 공격할 수 있도록 '좀비PC'화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피의자의 게시물을 삭제하게 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확보한 악성코드의 유포 차단 및 백신 업데이트 조치 등을 의뢰했다.

한편, A군이 사용한 '포켓몬고 오토 핵'은 지난 2016년 9월쯤 유튜브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유포된 프로그램으로, PC에서 자동으로 포켓몬을 사냥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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