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체육과학부 '군기 논란'…"카톡 허락 전까진 문자만"?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학생들이 신입생들에게 '예절 지침' 준수를 강요하면서 때아닌 군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2일 대학 정보를 다루는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대 체육과학부의 내부 예절 규칙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체육과학부 16학번 선배들은 17학번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SNS 단체방을 통해 "개강 이후 지켜야 할 기본적 예의를 알리고자 한다"며 예절 지침 10개를 공지했다.

지침에는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은 여러분들의 선배다, 고개만 까딱 숙이는 인사보단 '안녕하세요'라는 소리가 정확히 들릴 수 있도록 제대로 인사하라", "언니를 부를 땐 'OO언니'라고 부르며, OO이 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선배한테 술을 받을 땐 두 손으로 공손히 받고 술을 마실 땐 낮은 학번 쪽으로 고개를 돌려 마시라"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술잔을 칠 땐 자신의 술잔 위치가 선배의 술잔 위치보다 낮은 곳에 있어야 한다", "선배에게는 카톡으로 연락하라는 말이 있기 전까지 문자로 연락을 드린다"고도 적혀있었다.

또 "온라인상으로 선배와 연락을 할 때는 '네 언니(이모니콘)' 이나 '네 언니 ㅎㅎ' 등과 같은 대답은 삼가라"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사라질 것은 확실히 사라져야 한다"는 반응이나 "이건 이대의 문제가 아니라 체대의 문화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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