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영이 선택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하 '도봉순')은 지금까지 그와 해왔던 캐릭터들과 결은 비슷할지라도, 중심 콘셉트가 완전히 다르다. 남성보다 물리적 '힘'이 더 강한 여성 도봉순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과연 이 물리적 '힘'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다. 어찌 보면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 도봉순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이 아니라 이 사회를 뒤집는 영웅에 가깝다.
'도봉순'은 결국 제목 그대로 도봉순의, 도봉순에 의한, 도봉순을 위한 드라마다. 도봉순 역을 맡은 박보영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전작 '오! 나의 귀신님'에서도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했다. 비슷해 보이는 지점이 있을 수도 있겠다.
-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도봉순이 여자로 살아가는데 힘이 세서 일어나는 일들에 중심을 뒀다. 저도 여성이니까 읽으면서 감정 이입이 많이 되더라. 대리만족도 느꼈다. 아마 도봉순이 가진 힘에 대해 여성 시청자들이 쾌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어떻게 보면 이런 소재는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인가.
- 기회가 된다면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중에 시간이 더 흐르면 그게 주저되고 무서울 때가 많을 것 같다. 지금은 아직 20대이고 어리니까 해볼 수 있는 걸 많이 해보려고 한다. 부딪히고 깨지더라도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하니까 최대한 많은 것을 도전해보고 싶다.
▶ 어느 정도는 액션 연기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 힘이 강한 여자 캐릭터라서 액션 연습을 같이 했었다. 하지만 제가 힘이 세서 치면 날아가기 때문에 저보다도 받아주는 분들이 더 어려워서 연습을 많이 하시더라. 받아주시는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