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아웃도어용품 관리사'를 아시나요?

(사진=EBS 제공)
국내 캠핑 인구 500만 시대에 관리하기 까다로운 아웃도어용품을 전문으로 수선·세탁하는 사람들이 있다. 22일(수) 밤 10시 45분 방송되는 EBS 1TV '극한직업'에서는 아웃도어용품 관리사의 '극한' 일상을 따라간다.

이른 아침부터 작업장에는 아웃도어 점퍼들이 수북이 쌓여간다. 하루에 100여 점, 일주일이면 1000여 개에 달하는 물량이 쏟아진다. 천장까지 쌓인 택배들은 수선할 부위와 방법에 따라 5가지 공정으로 나뉜다. 작업자들은 수선 부위를 점검하고, 300여 개의 원단과 맞춰가며 수선을 준비한다.


아웃도어용품 관리사는 구멍 난 패딩을 감쪽같이 새 옷으로 바꾼다. 오래돼 숨이 죽은 패딩을 풍성하게 되살려내는가 하면, 아주 작은 구멍이라도 박음질을 모두 풀어 판 전체를 교체하기도 한다. 한 개를 수선하는데 최소 2시간에서 최대 8시간까지 걸리는 까다로운 작업의 연속이다.

작업장 곳곳은 바늘, 면도칼, 가위 등 날카로운 도구들이 가득하다. 노련한 숙련공도 다치는 것이 부지기수다. 타고, 찢어지고, 숨이 죽은 패딩도 털을 충전하고, 천을 갈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아웃도어용품관리사들. 늘 촌각을 곤두세우고 작업에 임해야 하는 그들의 손을 거치면 패딩들은 새 옷으로 재탄생한다.

아주 특별한 아웃도어용품을 세탁하는 사람들도 있다. 텐트 전용 세탁소가 바로 그곳이다.

날로 치솟는 캠핑의 인기에 텐트세탁소는 매일 북새통을 이룬다. 고가의 캠핑용품인 텐트는 곰팡이가 피고 찢어져도 바꾸기가 쉽지 않은 제품이다. 하지만 집에서 세탁하기에는 품도 많이 들고, 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등장한 것이 텐트 세탁소다. 일주일에도 70개가 넘는 텐트가 이곳을 거쳐 간다.

발수코팅이 돼 있는 텐트는 세탁에 유의해야 하는 물품 중 하나다. 20㎏, 7m에 달하는 텐트는 물을 먹으면 엄청난 무게를 자랑한다. 작업자들은 40㎏이 넘는 텐트를 옮기고 공중에 도르래로 매달아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 조금만 소홀했다가는 텐트가 찢어지거나 코팅이 벗겨질 수 있어 모든 과정이 신중해야 하는 100% 수작업이다.

세척하는 데만 반나절, 자연건조에만 무려 3일이 소요될 만큼 큼직한 텐트를, 작업자들은 찬물과 스펀지로 닦아낸다. 텐트 하나당 3시간이나 걸리는데, 작업자들은 한겨울에도 얼음장 같은 물을 온몸으로 맞으며 작업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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