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쇼트트랙, 亞 최강 재확인…단거리는 여전히 숙제

한국 여자 쇼트트랙 '쌍두 마차' 최민정(왼쪽)과 심석희.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1500m에서 금, 은메달을 눠가진 두 선수는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한국 쇼트트랙이 역시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여자팀 심석희(한체대), 최민정(성남시청)은 최강 투톱임을 과시했고, 남자 대표팀도 값진 금메달을 보태며 최강의 한 축을 형성했다.

대표팀은 22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3개를 추가했다. 남녀 1000m에서 서이라(화성시청)와 심석희가 동반 우승했고, 여자 계주 3000m에서도 금빛 질주를 펼쳤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5개로 늘렸다. 20일 남녀 1500m에서 박세영(화성시청)과 최민정이 역시 동반 우승한 것까지다. 중장거리에서는 범점할 수 없는 기량을 확인한 셈이다.

특히 심석희와 최민정은 선의의 경쟁 속에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1500m와 1000m에서 나란히 금, 은메달을 나눈 둘은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최민정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 눈부신 스퍼트로 차세대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내년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여자팀 주장으로서 든든하게 선수들을 이끈 심석희는 이미 2014 소치올림픽에서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금빛 질주 방해한 나쁜 손' 21일 삿포로 마코마나이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서 중국의 판커신이 심석희의 무릎을 잡아채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저질렀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전체 메달에서 금 5개, 은 3개, 동 3개로 총 11개를 수확했다. 금 3개, 은 2개, 동 1개로 6개를 따낸 중국에 앞섰다.

하지만 여전히 단거리는 약점이었다. 비록 중국 판커신의 고의성 짙은 반칙이 있었지만 한국은 별렀던 여자 500m에서 우승을 놓쳤다. 최민정이 중국 견제에 결승행이 무산된 데다 심석희마저 판커신이 무릎을 잡아채는 반칙과 석연찮은 판정에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다만 심석희, 판커신의 실격으로 최민정이 동메달을 걸 수 있었다.

남자 역시 마찬가지. 서이라와 박세영이 결승에 올랐지만 단거리 강자 중국의 우다징에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남자 대표팀은 계주 5000m에서도 중국에 우승을 내주며 내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적잖은 과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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