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 전 장관의 발언은 국민이 보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문 전 대표는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국민 불안이 더 가중되고 있다"며 "김정남 피살은 폐륜적인 범죄"라고 규탄했다. 이어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테러"라며 "이 북한의 도발이 우리 안보에 위협이 안 되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전 장관은 지난 19일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김정남 피살 사태'를 언급하며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정 전 장관은 이번 피살 사태를 박정희 정부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납치사건에 비유하며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것이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의 속성"이라며 "권력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무자비한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해서 망정이지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이 민주국가에서 일어나지 않았나"라며 "다행히 미국의 구원으로 김 전 대통령이 저 세상 사람은 아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