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여부는 특검이 판단하게 돼있다"며 "대통령 승인은 권한이 아니라 단지 절차적 과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황 총리는 신속하게 수사기간 연장 결정을 내릴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여야 정치권이 합의하고 대통령이 재가한 특검법을 권한대행이 무력화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폐청산을 위한 특검 수사를 강제로 막는 것은 반역사적 행위이자 범법자인 박 대통령의 처벌을 막는 반법치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황 총리가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끝내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한다면 이는 적극적 수사방해"라고 거들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수사 요인, 즉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의 수첩 39개가 발견됐다"며 "황 총리는 과거 검사와 검사장, 법무부 장관을 했기 때문에 미진한 수사나 새로운 수사 요인이 있으면 수사 기간을 연장한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황 총리는 자기 자신을 부인하면 안 된다. 다시 한 번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국정농단 전모가 절반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특검 해체는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황 총리도 역사의 심판대에 오를 날이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여당이 특검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황 총리에게 반대를 부추기는 것은 파렴치하다.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였다고 착각할지 모르겠지만 곧 태풍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