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번식 억제' 낙동강서 신종 미생물 발견

신종 미생물이 낙동강에서 발견됐다. (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아토피의 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을 비롯, 대장균과 살모넬라 등 유해 미생물의 생장을 억제하는 신종 미생물이 낙동강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2일 "지난해 낙동강 담수생물 배양 보존 연구 과정에서 항생제내성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파우시박터 CR182균주'(사진)를 발견했다"며 "관련 특허를 지난해 12월 출원했다"고 밝혔다.

자원관에 따르면, 연구진은 낙동강에서 채수한 시료에서 항생제내성균에 항균 효능을 지닌 4종의 미생물을 분리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파우시박터 CR182 균주'는 합성 페니실린인 메티실린에 내성을 갖고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생장을 억제한다. 창상감염, 폐렴, 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다.


나머지 3종 역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은 물론, 대장균과 살모넬라 등 병원성 유해 미생물의 생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특히 '파우시박터 CR182균주'에서 추출한 항균물질의 효능을 높이기 위한 최적 배양조건도 찾아냈다. 대량 생산을 통해 항생제 내성균의 생장을 막는 약학 조성물이나 건강식품, 사료첨가제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원관 관계자는 "수소이온농도(pH) 6.5∼8.5, 온도 25∼30℃에 최적으로 생장했다"며 "영양분이 적은 배지에 pH 7.0, 온도 28℃에서 항균물질을 가장 많이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균주의 전체 유전체 분석 등을 통해 항균물질 합성 유전자에 대한 고유 지적 재산권을 획득하는 한편, 천연 미생물항균제 활용 방법도 연구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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