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은 최근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을 요구한 유가족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보도채널 채널뉴스아시아는 “지금까지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한 유가족은 없었다”고 압둘 사마흐 마트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의 말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만약 유족이 시신 인도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들어오더라도 유족의 신변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까지 비공개에 부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압둘 사마흐 청장은 유족과 접촉이 되면 "우리는 필요한 보호조치를 제공할 것"이며, 유족을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으로 안내해 시신을 확인토록 하고 유족의 DNA 표본을 채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말레이시아 중국어 매체인 중국보(中國報)는 사타시밤 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도 “김정남 가족들이 시신을 확인하거나 DNA 검사를 하러 오지 않았다”고 밝힌 사실을 이날 보도했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국립말레이시아대학교(UKM) 감마나이프센터 기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남 시신 확인을 위해 가족들이 방문한 적이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심지어 김한솔이 현재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김한솔 도착 여부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모르고 있었다. 신문 기사에서 김한솔이 곧 올 것이라는 기사를 읽었을 뿐”이라며 “만약 그가 말레이시아에 도착한다면 경찰이 김한솔을 데리고 시신 확인 작업과 DNA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솔 말레이시아 입국설’이 펴졌을 당시에도 김한솔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던 항공기 탑승자 명단에 이름이 빠져있는 등 김한솔이 실제로 말레이시아에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