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이 머리 손질(올림머리)을 했다거나, 비선 의료진으로부터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왔다.
그러면서 이 특검보는 "비선진료 등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특검보는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진료를 받았는지 등에 관해 확인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자세한 부분은 추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특검팀이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서 비선 진료와 관련 있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특검팀이 비선진료 의혹을 수사하면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어느 정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이 세월호가 침몰하던 급박한 순간에 미용시술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해 왔던 박 대통령으로서는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검은 그동안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비선 진료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 농단' 몸통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 최 씨가 단골이던 성형외과 병원 김영재 원장과 그의 부인 박채윤 씨 등을 줄소환해 조사했다. 김 원장의 진료기록도 확보해 살펴봤다.
비선 진료에 나선 장본인으로 지목된 김 원장 부부와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등은 대통령 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문고리 권력'의 일원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도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 등도 앞서 특검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