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구상? 김종인 또 안개화법…"거취 문제 자꾸 묻지마"

'탈당 결심했냐' 질문에 "내가 알아서 할테니…"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뮌헨 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21일 귀국했지만 관심을 모았던 거취 등과 관련해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이번 선거가 이뤄지려면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고, 정치 일정이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 두고 봐야 한다"며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할 지 여부는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변수인 동시에 민주당 경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그의 '뮌헨 구상'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김 전 대표 본인도 지난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대표는 '순교론' 발언과 관련해 "이제 어느 정도 내 입장을 정리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독일에 다녀온 다음에 정치적인 결심을 하게 되면 그런 방향으로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해서 얘기했던 것"이라고 말해 독일에서 돌아오면 정치구상과 행보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됐다.

김 전 대표 이와 관련해 "나는 (독일에서) 회의만 보고 지금 들어온 사람"이라며 "국내 상황이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탈당 결심을 한 거냐'는 질문에는 "그러니까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자꾸 물어보지 말라"고 답했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나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조만간 만나 개헌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만나봐야 알지 현재까지는 모르겠다. 생각이 다 다른데 그게 금방 이뤄지겠냐? 아직까지 만나자는 약속도 한 적이 없다"고 에둘러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의 발언'을 두고 문재인 전 대표와 안 지사간에 공방이 펼쳐진 것과 관련해서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얘기에 대해 내가 코멘트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민주당을 제외한 3당 원내대표가 이날 모여 개헌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개헌을 안한다는 얘기는 안하지 않았냐"며 "민주당 쪽에서 좀 적극적 자세를 보이지 않으니 그런 모습을 보이겠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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