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범죄인인도 청구 부분에 대해 송환 결정이 나더라도 정유라 씨가 이의를 제기하면 재판을 받아야 돼서 조속한 송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특검은 만에 하나 정 씨가 조기 송환될 가능성에 대해 준비는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도 "언제 소환될지에 대해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덴마크 검찰은 22일(현지시간) 정 씨에 대한 구금 종료 시한을 앞두고 한국 송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 씨가 이 결정에 불복하면 송환시기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달 말로 1차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는 특검팀도 정 씨에 대한 직접 조사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이 같이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한국 특검으로부터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점 특혜, 불법자금 유출 및 돈세탁, 삼성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 연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달 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정 씨는 귀국하면 곧바로 구속될 것이라면서 자진귀국을 거부하고, 특검이 제기한 혐의는 자신과는 무관해 송환 요구는 부당하다며 '버티기'로 일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