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해 "최순실 씨를 여전히 아직도 모르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동안 노려보며 "모른다"고 짧게 답했다.
'특검이 적용한 혐의를 인정하냐', '민간인 불법사찰을 했다는데 인정하냐' 등 나머지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15분 뒤 심문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으로 출발하면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냐'는 질문에는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방조하고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또 최 씨가 우 전 수석이 재직 중이던 민정수석실에 경찰청장, 우리은행장, KT&G 사장 등의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문건의 사진 파일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8일 특검 조사를 위해 출석할 때도 '최순실 씨를 모르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