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리그 서튼의 돌풍 멈춰세운 아스널

아스널에서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 시오 월컷. (사진=아스널 트위터)
5부리그의 돌풍은 아스널 앞에서는 힘을 잃었다.

아스널은 21일(한국시간)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에서 5부리그 서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격파했다.

아스널은 FA컵에서 논-리그(5부리그부터) 팀을 만나 한 차레도 지지 않았다. 11경기에서 9승2무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2-2003시즌 판보로우전 5-1 승리 이후 15년 만에 만난 논-리그 팀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전통의 명가와 5부리그 팀의 맞대결. 아스널은 1925-1926시즌부터 54번째 5라운드 경기였다. 반면 서튼은 첫 5라운드 진출.


인조잔디가 어색한 아스널은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전반 27분 루카스 페레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리그보다 FA컵 등에 주로 나서는 페레즈는 최근 선발로 나선 9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마무리는 시오 월컷의 몫이었다. 월컷은 후반 9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아스널에서 기록한 100번째 골. 아스널에서 100골을 넣은 통산 18번째 선수다.

서튼의 폴 도스웰 감독은 "우리는 리그2(4부)도 아닌 논-리그 소속이다. 자랑스러운 FA컵이었다"면서 "내가 지휘하는 팀이 아스널과 경기하는 것이 꿈이었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너무 자랑스럽다. 이 경기는 우리에게 결승전이나 다름 없었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아스널의 8강 상대는 역시 5부리그 팀인 링컨 시티다. 링컨 시티는 16강에서 번리FC를 꺾었다. 아스널과 링컨 시티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무려 1915년 3월. 당시 링컨 시티가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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