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시청 앞에서 장사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정신병에 걸릴 것 같아요'라는 말머리를 달아 "박사모 때문에 매주 토요일마다 저와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고 적었다.
A씨는 "언제부턴가 저희에겐 지옥같은 주말이 되기 시작했다. 솔직히 이젠 태극기만 봐도 스트레스"라며 "마음같아선 박사모 출입금지라고 써놓고 싶지만 상식이 안통하는 분들인데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 겁이난다"고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박사모 회원들은 매장 내에서 폭언과 반말을 일삼으며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며 환불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어르신이 문제가 없는 음식을 두고 입에 안맞았다며 환불을 요청했다"며 "여기서 여직원에게 XX라고 부모를 들먹이며 성을 냈다"고 적었다.
또 "혼란을 틈타 무전취식 하신분만 어림잡아 10명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박사모 회원들은 매장내 다른 손님들에게 탄핵반대를 요구하며 설교하기도 했다.
A씨는 "다른 손님들도 계신데 매장안에서 술에 취해 '대통령을 감싸줘야 하지 않느냐' '잘 모를수도 있지 않느냐' '계엄령이 답이다'라고 직원들 붙잡고 설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극기를 건네주며 매장에 걸어 놓으라고 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개방된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매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비매너와 무질서한 행동을 일삼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박사모 회원들은) 질서유지가 전혀 안된다"며 "화장실 찾는 분이 많아 개방했는데 핸드타월을 가져가고 샤워를 하기도 한다"면서 "이외에도 매장에서 젖은 양말을 벗어 걸어두고, 신발속에 넣어둔 신문지를 식수대 뒤에 버린다. 무료 커피를 가져온 개인 텀블러에 받아 가기도한다"고 비난했다.
또 "대기를 하지않고 빈자리 보이면 막무가내로 가서 앉고 본다. 대기표 받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도 소용없다. 심지어 다른 손님이 앉아 식사를 하고 계셔도 가서 앉는다. 불편해하는 손님에게 눈치를 주기도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박사모 회원들은 그냥 놀러온 것이다. 술도 한잔하고 소리도 지르고 부킹도 하고 헌팅을 하기도 한다"며 "문을 닫을 수도 없고 다음주 토요일이 무섭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