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매체인 채널 뉴스아시아(www.channelnewsasia.com)는 19일 말레이시아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인 용의자 4명이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 측은 이 보도에서 "용의자들이 2월 17일 평양에 귀환했다. 이들은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의 중국어 매체 중국보(中國報, www.chinapress.com.my)도 이들 4명의 북한인 용의자들이 범행 4일 만에 북한으로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동일한 보도를 내놨다.
중국보는 이들이 일부러 3개국을 옮겨다니며 4일 만에 평양에 도착하는 긴 우회노선을 택했다며 말레이시아 경찰의 조사를 혼란스럽게 해 시간을 늦춰 추적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지현(33)·홍송학(34)·오종길(55)·리재남(57) 등 아직 검거하지 못한 북한인 용의자 4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13일 말레이시아를 출국한 것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