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7천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박 대통령 옹호에 나선 춘천지역구 김진태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참가자들과 방송인 김제동 씨가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주에서 온 한 시민은 "남편은 자전거를 팔고 저는 작은 포장마차를 운영하는데 국정농단 사태로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가장 큰 것 같다"며 "아이들에게 고기를 마음 껏 먹이고, 힘들때 친구들이랑 소주 한잔하는 게 부자라고 생각하는데 힘들어 지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 놨다.
이어 "대학생들은 학자금 대출 이자와 아르바이트에 허덕이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돈버는 나라, 춘천의 닭갈비도 걱정없이 먹을 수 있도록 소득 수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도 전했다.
어린 딸에게 '귀한 존재'라고 말하고 싶다는 시민에게는 "금수저보다 흙수저가 더 귀한 사람"이라며 "인류 역사상 흙수저 수가 금수저보다 적은 적이 없다. 기죽지 말자, 흙으로 덮어버리자"며 "도둑들이 민주주의를 빼앗아 갔으니 우리가 다시 찾아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어떤 부당한 차별도 받지 않는다"며 "우리 편에 설 수 있는 법무부 장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이날 춘천 촛불집회 맞은 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춘천 애국시민 탄핵기각 태극기집회도 열렸다.
집회에 참가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2년 첫 번째 국회의원 선거 때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춘천을 방문했는데 그때 5만명이 모였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불허하고 고영태 일당을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