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여가부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여성의 직장 차별 문제는 고용노동부가 할 수 있고 보육·교육은 각각 담당부처가 있다"며 "오히려 여가부가 존재해서 각각의 부처들이 더 적극적으로 여성정책을 펴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여가부를 폐지하자는 게 아니라 기존 각 부처에서 할 수 있는 정책을 각 부처 고유 업무로 더 열심히 하기 위해 여가부를 폐지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여성부 폐지가 여성단체의 반발로 무산된 점을 지적하며 "역대 정부 조직 개편 때마다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나는 효율성 때문에 폐지를 주장한 것은 아니다"라며 "여성의 직장, 가정 문제는 여가부를 제외한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 조직개편에 대해 공수처 설치 찬성, 산업통상자원부의 통상교섭기능을 외교부로 이전하는 등 산자부 기능을 재조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