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의원들 일부, 안희정에 지지선언 움직임

지난주 지지율 20% 돌파하자 초선 중심으로 지지 방식 논의

비문 의원들의 지지선언 움직임을 받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내 비(非)문재인계 의원들 일부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의 지지율이 20%대를 넘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비문 의원들의 본격적인 지원을 받을지 주목된다.

다수 의원들에 따르면 10여명의 비문 의원들은 이번주 초 회동을 갖고 안 지사의 지지 선언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초선의 이철희, 강훈식 의원 등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주부터 유선상으로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특히, 단체로 지지 선언에 나설지 개별적으로 움직일지 여부 등을 타진해 왔으며 회동을 통해 방식과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종인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안 지사의 지지율이 20%를 넘어서면서 내주부터는 지지 선언이 속속 이어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로 어떤 식으로 지지할지 의원들 사이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단체로 모여 지지선언을 할지, 2~3명이 개별적으로 움직일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몇몇 비문 의원들이 안 지사를 도우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김종인 대표와는 별개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친노 진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주류 의원들 중 재선급 이상에서는 관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재선 의원은 "본인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고, 이길 수 있는 데이터가 확실해야 하는데 당내 경선이 쉽지는 않고 본인 의지도 확실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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