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풀세트' 한국전력, 2위 등극 물거품

풀세트만 15번…한 시즌 최다 풀세트 신기록

한국전력이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이 또다시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하고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했다.

한국전력이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25-22 22-25 21-25 25-22 13-15)으로 무릎 꿇었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 승리를 거뒀다면 2위 현대캐피탈(18승12패 승점53)을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던 상황에서 오히려 덜미를 잡히며 3위(19승12패 승점52)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지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우리카드는 '봄 배구' 경쟁자 한국전력을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시즌 15번째 풀세트 경기를 펼치면서 2011~2012시즌 대한항공이 기록한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풀세트 경기(14회)를 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출발은 한국전력이 좋았다. 바로티-전광인-서재덕 삼각 편대가 15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블로킹도 4-1로 우리카드를 압도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 우리카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우리카드는 에이스 파다르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파다는 2세트에만 7득점을 쓸어 담았다. 1세트에서 1개에 불과했던 팀 블로킹도 4개까지 늘어났다. 한국전력은 바로티가 1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우리카드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는 이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한 세트씩 나눠 가졌다. 그리고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5세트 중반만 하더라도 한국전력이 좋았다. 8-8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세터 강민웅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묶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한국전력은 12-11에서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파다르의 공격에 실점하고 전광인의 백어택이 박상하의 손에 막히면서 점수는 12-14까지 벌어졌다. 상대 범실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라광균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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