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뉴는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12.33점, 예술점수(PCS) 94.34점을 합한 총점 206.67점을 얻었다. 이는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24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였다.
그러나 하뉴는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의 부진이 아쉬웠다.
하뉴는 지난 17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11점과 예술점수(PCS) 46.93점을 합한 총점 97.04점을 받았다.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시도하다 첫 점프의 회전수 부족으로 많은 점수를 얻어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결국 하뉴는 쇼트프로그램을 네이선 첸(미국·103.12점)과 우노 쇼마(일본·100.28점)에 이은 3위로 마쳤다.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총점 303.71점으로 1위에 올랐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첸이 총점 307.46(쇼트 103.12점·프리 204.34점)을 기록해 3.75점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하뉴는 이번 은메달은 앞선 은메달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이기고 싶었는데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고 말하면서도 "4대륙 선수권에서 3번째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이번이 가장 즐거운 은메달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보완할 점도 발견한 하뉴다. 그는 "경기 감각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피곤함도 없었다"면서 "완벽하진 않았지만 풀어야 할 새로운 과제도 발견한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유즈는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를 첸에게 양보했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자신이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첸이 1등인 것을 보고 많이 부럽다는 생각과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공존했다"면서 "우선 첸을 축하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 자신 역시 앞으로도 연습과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