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환노위 사태 재발방지 약속해야 국회 정상화"

정우택 "황교안 권한대행도 특검 연장에 부정적"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은 19일 환노위 사태로 촉발된 국회 보이콧에 대해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임시국회 파행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며 "오늘 중으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오늘 오전 열린 야4당 원내대표 회동은 정치 압박을 위한 공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환노위 사태는 국회법 71조에서 소수당과 약자 보호를 위한 보호조항인데 1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악용한 것"이라며 "날치기한 청문회를 재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야4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분명한 입장을 천명해 주면 내일 오전 10시 의총을 소집해 임시국회 정상화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자유한국당의 즉각적 복귀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요구 수용을 합의했다.

자유한국당은 그러나 특검 연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수석은 "(특검 연장에 대해) 사실상 반대 당론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탄핵이 기각되면 현행 헌법상 대통령은 임기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규정과 모순된다"며 기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또 "만약 인용된다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런 상황을 병행하면서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정치적 유불리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검 연장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임위를 거쳐 논의돼야 하기 때문에 절차적 과정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직권상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가 비상사태와 천재 지변의 경우에 한해서만 직권상정 할 수 있기 때문에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헌재 결정이 13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헌재 결정이 난 이후에 특검을 계속할 실익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한 달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 연장에 대해 황교안 권한대행과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부정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상임위 보이콧과 특검 연장안에 대한 당론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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