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용의자 리정철은 약학 전공한 화학전문가"

말레이시아 언론매체인 '더스타' 온라인은 18일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인 북한 국적의 리정철 체포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남 암살 사건의 첫 번째 북한 국적 용의자인 리정철(46)이 약학 분야를 졸업한 화학 전문가라고 말레이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인 더스타(The Star)는 19일, 평양 출신인 리정철(Ri Jong-chol)이 지난 2000년 북한의 한 대학에서 과학과 약학 분야를 졸업한(graduated in the science and medicine field) 화학전문가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리정철은 졸업 10년뒤 인도 동부 콜카타의 한 연구소에서 2011년까지 1년쯤 일한 적이 있으며, 이후 평양으로 돌아갔다가 말레이시아의 한 IT회사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기도 했다.

소식통은 "그가 김정남 살해 독극물 제조에 관여했다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며, 수사가 계속 진행중"이라며 "체포된 리정철을 상대로 나머지 남성용의자 3명의 행방도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금요일(17일) 밤 잘란 쿠차이 라마에 있는 아파트를 급습해 리정철을 체포한 바 있다.

경찰은 그가 지닌 외국인노동자 신분증, 즉 I-KAD에 의거해 그가 1970년 5월 6일생 북한 국적자라고 밝혔다. I-KAD는 말레이시아 이민국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하는 일종의 신분증이다.

리정철은 그동안 말레이시아를 수시로 입출국했으며, 말레이시아에는 최소한 1년 가량 체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나머지 3명의 용의자를 쫓고 있다. 용의자들의 연령은 30대에서 50대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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