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망언…"특검팀이 애국자 마녀 사냥"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고 있다. (자료사진/이한형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외치는 친박 단체들이 집회에 모여 "여자 대통령 하나 못 지키는 남자들이 부끄럽다", "이승만·박정희의 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또 "무슨 방법으로든 죽음으로 맺은 약속을 바탕으로 결사 항쟁할 것"이라며 '국민저항본부' 발족을 선언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18일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부끼고 "조중동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 "특검은 빨갱이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이 걸려있었다.

개회사를 맡은 탄기국 정광택 회장은 "이 자리에 나온 애국 국민들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집회에 참가한 발언자들은 현 시국을 '고영태 게이트'로 규정하고 다양한 발언들을 이어갔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특검팀이 애국자들을 마녀사냥하고 고영태의 부하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손석희 jTBC 대표의 집에 직접 찾아갔었다"며 "서로 언론이니까 당당하게 따져보자고 찾아갔는데 도망쳤다"고 말했다.

전직 외교관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현재 전직 외교관 백여 명이 뭉쳐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의 비전인 자유민주주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김태곤 변호사는 "여자 대통령 하나 지키지 못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이 부끄럽다"며 "대통령이 당하는 억울한 일을 보면서 울지 않는 남자가 대한민국 남자냐"고 외쳤다.

발언 이후 탄기국 측은 '국민저항본부' 발족을 선언하며 "헌법 정신에 보장된 국민 저항권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탄기국 측은 현 사태를 '남창(男娼) 게이트'로 규정하고 "고영태 세력의 국가반란 사태를 막기 위해 '죽으면 산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이를 선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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