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20분쯤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여전히 삼성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냐', '경영권 승계 대가로 최씨 지원했냐', '독대 때 지원 요청했나'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수의가 아닌 코트를 걸친 정장 차림이었고, 양손은 포승줄로 묶인 상태였다.
이 부회장은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건넨 뇌물 공여 혐의와 횡령과 국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 등으로 전날 새벽 구속됐다.
특검은 뇌물죄의 최고 정점인 박 대통령과 최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 부회장을 상대로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