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달과 인디스페이스는 오늘(18일)부터 내일(19일)까지 양일간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시네마달 파이팅 촛불영화 상영회'을 연다.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에 따르면, 시네마달은 청와대 비서실장의 내사 지침을 받았다.
독립 영화 배급사 시네마달은 그동안 '다이빙벨', '나쁜 나라', '업사이드 다운' 등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배급해 오며 박근혜 정부의 뇌관을 건드려왔다.
정부는 시네마달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결국 시네마달은 영화진흥위원회 제작 및 개봉 지원 대부분에서 배제되는 고초를 겪어 폐업 위기에 몰린 상태다.
이번 상영전은 시네마달이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강정마을, 용산참사, 삼성 반도체, 밀양 송전탑, 한진중공업, 게이 커뮤니티 등 한국 사회의 가장 낮은 자리 곳곳에서 함께 해 온 시네마달을 응원하는 자리다.
18일에는 팔레스타인의 일상을 통해 국제적 평화문제를 담아낸 '올 리브 올리브'(11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안고 현실을 사는 20대 청춘들의 고민을 담아낸 '투 올드 힙합 키드'(13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투쟁 1년을 기록한 '나쁜 나라'(16시), 삼성반도체 공장의 숨겨진 진실을 담은 '탐욕의 제국'(19시 30분)이 상영된다.
19일에는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그려낸 '잡식가족의 딜레마(11시), 낙태(임신중단)와 관련된 용기 있는 목소리를 담은 '자, 이제 댄스타임'(13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진솔한 이야기 '그림자들의 섬'(16시), 국내 최초 게이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19시 30분)이 상영된다.
또한 배우 조민수, 이송희일 감독, 세월호 유가족, 반올림 활동가, 배우 김꽃비, 은수미 전 의원 등이 참석하는 GV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시네마달 측은 "한국사회에서 가장 외롭고 아픈 이야기들이 '시네마달'이라는 촛불을 만나 한국사회를 환히 비출 수 있길 희망한다. 이는 곧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명은 촛불. 촛불이 있는 모든 곳에 카메라가 항상 함께할 것'이라는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의 이야기가 실현되는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블랙리스트 영화사 시네마달 파이팅 상영회'는 서울 종로구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관람료는 일반 7천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6천원, 20인 이상 단체 6천원이다.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디스페이스 홈페이지(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