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 활약에 기쁜 김승기 "알토란이라고 하나요?"

KGC 식스맨 문성곤. (사진=KBL 제공)
"이런 걸 알토란이라고 하나요?"

KGC는 주전 의존도가 가장 높은 팀이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정현, 오세근이 매 경기 32~34분씩 뛰었다. 김승기 감독은 "식스맨들의 활약이 아쉽다"고 털어놓았고, 덕분에 질 때마다 주전들의 혹사 이야기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그런 이야기가 아쉽기만 하다.


김승기 감독은 "주전들이 4라운드까지는 출전 시간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5라운드부터 안배를 해주려고 했다"면서 "4라운드까지 처져있으면 위로 올라갈 수 없다. 체력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생각을 하고 한 것이다. 지금까지 잘 해줬으니 5~6라운드 체력을 안배해주고, 식스맨들이 잘 해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체력 안배를 위해서는 식스맨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17일 SK전에서는 식스맨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여전히 주전 3인방의 출전시간이 많았지만, 조금이라도 쉴 수 있었던 힘이다.

전성현은 3쿼터 막판과 4쿼터 중반 결정적인 3점포 두 방을 림에 꽂았다. 문성곤은 2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와 루즈볼 다툼에 적극적이었다. 김민욱과 김철욱은 사이먼, 오세근의 휴식 시간을 벌어줬다.

김승기 감독은 "이런 걸 알토란이라고 하나, 식스맨들이 나와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준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식스맨들이 더 힘을 내주면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전성현의 3점슛 2개, 문성곤이 리바운드와 루즈볼 잡아준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4라운드까지는 주전 의존도가 높았지만, 계획대로 성적이 났다. 5라운드부터는 김민욱과 김철욱의 비중을 늘려 사이먼, 오세근의 체력 안배를 해줄 계획.

김승기 감독은 "5~6라운드 체력 안배를 생각하고 있었다. 상황도 그렇게 됐다"면서 "식스맨들의 비중이 많아졌다. 김민욱과 김철욱이 잘 해주고 있으니 사이먼도 쉴 수 있다. 김민욱 혼자였다가 김철욱이 왔는데 연습을 많이 했다. 잘 맞으니까 많이 투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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