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은 1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현역병입영 본인선택원 신청 안내'라는 내용의 홍보물을 게재했다.
해당 홍보물은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2018년 입영월을 잡아라'라는 문구가 적힌 이 홍보물은 입영 희망자가 직접 날짜를 선택해 입영 신청하는 과정을 포켓몬에 빗대어 표현했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병역 미필자에겐 민감할 수 있는 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룬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서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소 예정자들이 잡히는 것이냐" "쓸데없는 장난 좀 안쳤으면 좋겠다" "최저임금도 안 주면서 20대 남성들을 우습게 보냐" "병무청에서 개그 치면 희한하게 열이 받는다" "군입대를 희화화하는 거 정말 불쾌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병무청 관계자는 1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자는 의도였는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입영 날짜를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포켓몬고를 본따 홍보물을 만들게 됐다"면서 "오늘 오전에 논란을 인식하고 대체 이미지로 수정해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병무청 페이스북 올라왔던 논란의 홍보물은 태극기 이미지로 교체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