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WWDC 2017'이 오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 산호세 매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산호세 매커너리 컨벤션 센터는 애플 본사는 물론 올해 상반기 중 입주하는 거대한 우주선 모양의 신사옥 '애플 캠퍼스 2'와도 도보로 수분 거리내 있다. 주변에 훌륭한 호텔과 레스토랑 등이 위치하고 있어 전 세계 개발자들과 언론에 노출되면 상징적인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WWDC에서 탄생 10주년을 맞이한 차기 아이폰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새로운 운영체제(OS) 버전인 iOS 11을 비롯해 Mac 컴퓨터, 애플워치, 애플TV 등의 새 운영체제와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서 아이폰8에 대한 주요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애플은 'WWDC 2017' 초대장 서문에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Technology alone is not enough)"고 운을 뗀 뒤 "기술은 교양과 교차하며 인문학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사회를 진보시키는 경험"이라며 "올 여름 우리는 세계를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관점, 열정, 재능을 대표하는 수천 명의 훌륭한 마음들이 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iOS 10, 홈 애플리케이션, 더 나은 통합 Siri와 애플지도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여러 부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새해 첫날 앱스토어는 하루 매출이 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몇 주 뒤 4분기 아이폰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10주년 특작 아이폰8이 9월 출시된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iOS 11 버전을 통해 아이폰8의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다.
팀 쿡 CEO는 지난 달 9일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사에서 "아이폰은 지난 10년 간 모바일 컴퓨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고,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라며 "우리의 파이프 라인에는 더 흥미진진한 것들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WWDC 2017에 참가를 희망하는 개발자들은 3월 27일부터 참가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행사는 애플 개발자 웹사이트와 아이폰, 아이패드 및 애플TV용 WWDC 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