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교도통신은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김정남 시신을 부검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면서 화장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17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고위관료는 이때문에 부검은 2일간 지체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이 피살된 13일 시신을 사법부검하려고 했지만 북조선 측의 반대로 연기했으나 이 사건이 크게 보도된 후인 지난 15일 범죄성이 강하게 의심된다며 부검을 단행했다.
통신은 김정남이 독극물로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정보 당국자 간에서는 북조선 측이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 분석이 나오면 사건의 배후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용된 독극물을 특정할 수 있으면 배후가 어느 국가인지 판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