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도부 회의에서는 이 부회장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피해자로 보는 듯한 돌출발언도 나와 관심이 쏠렸다.
바른정당 김재경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 부회장의 구속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라도 신속하고 성실하게 수사와 심판에 임해 더이상의 2차 피해자가 없도록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기춘, 안종범, 조윤선, 정호성을 비롯한 박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이 암 투병 등 최악의 상태에서 구금의 고통을 당하고 있고, 그 여파가 이제는 기업에까지 미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자칫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의 참모들을 두둔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이다.
김 최고위원은 "모진 사람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는다는 속담이 있다"며 "법과 수사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은 글로벌 시장 전망 등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