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정남 피살·北 미사일 발사, 금융시장 영향 없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17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TF회의를 주재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정부가 최근 잇따라 터진 북한 관련 이슈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거의 영향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17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주 북한 미사일 발사, 김정남 피살 등 북한 관련 이슈가 발생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인 지난 13~16일에도 오히려 외국인 증권자금은 5000억원 가량 순유입이 지속됐다.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도 13일 2079에서 16일 2082로 소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이달 10일 달러당 1150.6원에서 13일 1152원으로 소폭 올라갔지만, 16일에는 달러당 1141.5원으로 다시 안정됐고, CDS 프리미엄도 0.5bp 상승에 그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이나 미국 등 관련국의 대응 등에 따라서는 대북리스크 부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중심으로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구제역·AI 관련 축산물 가격동향 및 대응방향, 비정규직 현황 및 로드맵 향후 추진계획, 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계획도 함께 논의했다.

우선 소·돼지고기의 수급 및 가격에는 구제역에 따른 유의미한 영향은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한우 등심 소매가는 지난달 중순 100g당 7863원에서 이번 주 7882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삼겹살의 100g당 가격은 지난달 중순 1956원에서 이번 주 1846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AI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던 계란 역시 수입물량 공급 및 설 이후 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달 중순 한판에 9453원까지 치솟았던 가격이 이번 주 7860원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구제역·AI에 편승한 부당 가격인상 및 사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이달 말 관계부처 합동 현장점검 등 감시를 강화하고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비정규직 현황과 관련해서는 올 하반기 중으로 중장기 비정규직 관리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여 발표하기로 했다.

또 다음 주 출범 예정인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관계 부처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 작업반을 통해 오는 4월까지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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