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김정남 피살·北핵 대응 방안 협의

한국과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양자 외교장관 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피살과 핵·미사일 개발 등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16∼17일·독일 본)에 참석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16일(이하 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지난 12일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북극성 2형) 발사 등 핵무기 운반수단의 '다종(多種)화'에 우려를 표시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두 장관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김정은 암살)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국제사회의 대응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윤 장관과 틸러슨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국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3국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자신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는데 주목하면서, 북한의 12일 탄도미사일 시험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은 17일 중 한·일 회담을 갖고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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