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교가 오늘(16일) 학위수여식을 열고, 신학대학원 326명 등 모두 572명에게 학위를 수여했습니다. 모든 졸업생들이 다 소중하지요. 그런데 그 중에서 좀더 특별한 이들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이란인 자바드씨와 탈북한 김정화씨의 비전을 전해드립니다. 조혜진 기잡니다.
[기자]
이란인인 자바드씨. 졸업식에 온 가족들이 공부하느라 애썼던 아버지와 남편을 축하합니다.
17년 전 노동자로 한국에 들어와 예수그리스도를 만났고, 결국 신학까지 공부하게 된 자바드씨.
나이 마흔이 넘은 무슬림 외국인이 걷기엔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인터뷰] 자바드/장신대 신학과 이란인 졸업생
"제일 어려웠던 것은 언어, 한국어죠. 마흔살 정도에 (신학공부 하러) 한국에 (다시) 왔어요. 가족이랑..그 마흔살은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예요."
신학대학원 진학을 앞둔 그는 나섬교회 유해근 목사의 지원으로 공부를 했고, 나섬교회 이란인 예배를 섬기고 있습니다.
자바드씨는 부모님 고향인 아제르바이젠으로 가 선교활동을 펼칠지, 혹은 국내에 들어온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길로 가야할지 기도하며 준비 중입니다. 그러면서 무슬림 선교는 삶으로 보여줘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자바드/장신대 신학과 이란인 졸업생
"그분(무슬림)들과 같이 살아야지, 몇 년 동안 같이 살고 그분들 무슬림들에게는 기독교와 이슬람은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줘야 예수님 믿을 수 있어요"
2000년 북한을 탈출해 오랜 중국생활과 북송의 아픔까지 겪어야했던 김정화씨.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영락교회에서 탈북민 어린이 사역을 맡아왔습니다.
[인터뷰] 김정화/장신대 기독교교육과 탈북민 졸업생
"복음통일이 그 아이들 희망인데 앞으로 가족들뿐 아니라 북한의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서의 사명을 갖고 아이들이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몇 년 전 떠났던 해외단기선교 여행에서 만난 아이들을 보며 북한의 어린이들을 생각했다는 김정화씨는 기독교교육과 선배들의 헌신을 보면서 통일 이후 자신의 사역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화/장신대 기독교교육과 탈북민 졸업생
"우리 기독교교육과 선배님들이 거기서 많이 섬기셨거든요. 그분들 사역하시는 모습 보면서 교육의 중요성과 저렇게 섬기는 모습 속에서 저도 이 다음 통일되면 북한에 가서 섬기고 싶다는 마음 갖고 지원하게 됐던 것 같아요"
어려움 속에서 만난 하나님을 무슬림과 북한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자바드와 김정화씨. 이들의 펼쳐나갈 사역의 길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채성수 영상편집/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