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고 박기원 교장은 16일 "내부 구성원들의 반대가 심해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오늘 오후 5시 18분 신청철회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외부단체의 반대라면 몰라도 내부의 반발이 워낙 심했다"며 "이 점은 교장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고 내 맘대로 다 할 수 없어서 철회 결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교장은 "어제 신청 당시 접수 서류에는 '(교사 및 학교운영위) 동의를 받지 못했다'라는 내용을 포함시켰다"며 "동의를 받으라는 조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학교 학생 100여 명은 이날 오후 연구학교 신청철회를 요구하는 대자보를 학교에 붙인 뒤 항의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연구학교를 신청했다"며 "이는 오상가족들의 알권리를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촉구했다.
오상고가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하면서 경북항공고와 문명고 등 경북지역 2곳으로 연구학교 신청 숫자가 줄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