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걸갱' H.U.B "꼭 예쁜 척 해야 걸그룹인가요?"

(사진=뉴플래닛엔터테인먼트 제공)
4인조 신인 걸그룹 H.U.B(에이치유비·그레이시, 루이, 유음, 케이나)는 운이 좋은 팀이다.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니면 포화 상태인 아이돌 시장에서 이름 한 번 알리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 이들은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일본 교토 출신인 '맏언니' 루이가 지난 설 연휴 방송된 '아육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덕분으로, 루이와 H.U.B 이름은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궜다.

루이는 두 달간 국가대표 육상선수 출신 코치에게 레슨을 받는 노력 끝에 '아육대' 여자 60m 단거리 종목 결승에서 1위에 올랐다. 연습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강한 의지로 극복해냈다. H.U.B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의지였다.

그레이시
"달리기를 잘하는 분이 많다고 들어서 부담이 컸어요. 경기 일주일 전 발등을 다쳐서 걱정이 더 컸고요. 하지만, '아육대' 출연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고, 금메달을 따냈죠. 덕분에 생에 처음으로 실검 1위도 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많이 늘었어요. 방송국에 가면 '달리기 잘하는 애'라고 하면서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고요." (루이)

스포트라이트가 한 명에게 쏠리면 섭섭할 법도 한데, 멤버들은 그런 기색이 전혀 없다. 팀을 알리기 위해 땀을 쏟은 '맏언니'의 존재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루이 언니가 '아육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다면, 이렇게 빨리 데뷔할 수 없었을 거예요. 실검에 오른다는 게 신인에게는 흔치 않은 기회인데, 언니에게 정말 고맙죠. 멤버 중 유일하게 '아육대'에 참가해서 많이 외롭고 부담이 컸을 거예요. 그걸 이겨내고 1등으로 뛰어가는 언니의 모습을 감격해서 멤버들 모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레이시)


그레이시
H.U.B는 최근 발표한 정식 데뷔곡 '미친듯이(Girl In Black)'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 한다. '미친듯이'는 트랩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한 곡이다. 화려한 드럼, 그 위에 얹어진 강렬한 신스와 멤버들의 리드미컬한 랩이 더해졌다.

"'멋진 사랑을 찾아 함께 춤을 추고 싶다'는 마음과 '비슷비슷한 무언가가 아닌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은 곡이에요. H.U.B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커요." (케이나)

이들이 내세우는 콘셉트는 '걸 크러시(Girl Crush)'를 넘어선 '걸 갱(Girl Gang)'이다. 특정 구역을 자신들의 구역으로 삼고 활동하는 '갱'처럼, 무대를 자신들의 구역으로 삼고 활동에 나서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드러낼 계획이다.

"예쁘고 귀여운 콘셉트는 저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기존 걸그룹과 확실히 다른 차별화를 주고 싶기도 했고요. 얼마 전 처음으로 음악 방송 무대에 올랐는데, 관객들이 저희가 센 콘셉트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앞으로 무대에 오를 때마다 차별화된 모습을 확실히 보여드리려고 해요." (유음)

케이나
유음
"걸그룹 선배님들이 아닌 빅뱅, 블락비, 방탄소년단 등 보이 그룹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며 연습했어요. H.U.B가 선보일 강렬한 퍼포먼스를 기대해주세요." (그레이시), "아직 한국말에 서툴러서 평소 귀엽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무대에선 카리스마 넘치고 섹시한 매력이 있어요. '아육대'에서 1등을 했는데, 언젠가 음악방송에서 1등을 해보고 싶어요." (루이)

다음은 멤버별 출사표.

"앞으로 작사, 작곡, 편곡 등 음악적인 모든 분야를 섭렵해 그레이시만의 음악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그레이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K POP 팬들이라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가수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루이)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케이나)

"H.U.B만의 음악성과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집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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