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루시드 드림'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주연배우인 고수, 설경구, 강혜정과 김준성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루시드 드림'은 자각몽을 통해 범인을 찾는 것을 큰 줄기로 하는 영화다. 대기업 비리를 파헤치는 데 전문인 기자 최대호(고수 분)는 놀이동산에서 아들 민우(김강훈 분)를 잃고, 아들을 찾기 위해 3년 넘게 범인 찾기에 몰두한다. 형사 방섭(설경구 분)과 정신과 전문의 소현(강혜정 분), 디스맨(박유천 분)이 조력자로 등장한다.
김준성 감독은 '루시드 드림'이라는 소재로 영화를 만든 계기에 대해 "저는 자각몽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원래 호기심이 있었고, 나중에 이런 소재로 영화를 찍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루시드 드림과 부성애 코드를 연결한 이유에 대해서는 "루시드 드림 자체가 꿈속에 있으면서 내가 깨어있다는 것을 아는 현상"이라며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와 결부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들이 쉽게 이입할 수 있는 드라마란 게 뭘까 하다가, 아버지가 아이를 찾는 내용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설명했다.
'루시드 드림'은 자각몽뿐 아니라 다른 사람 꿈속에 등장할 수 있는 '공유몽'도 나온다. 자연히 먼저 개봉한 SF 대작 '인셉션'(2010)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인셉션'은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훔칠 수 있다는 설정을 지닌 영화다.
'인셉션'과의 비교에 김 감독은 "(자각몽, 공유몽과 같은 소재를) '인셉션'이 어느 정도 선점한 면이 있다. (비교를) 피할 생각은 없었다"며 "('루시드 드림'은 '인셉션'과) 분명 다른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 나름대로는 (저희 이야기가) 구현해야 한다는 개연성이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디스맨은 미스터리한 캐릭터다. 꿈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흥미로운 캐릭터로, 중요한 매개체를 한다고 생각했다. 유천 씨가 잘 표현해주신 것 같고 잘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강혜정은 "'루시드 드림'은 참 질긴 부성애에 대해 얘기하는 영화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가족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경구는 "다양한 연령대가 가족단위로 보시면 더 좋을 것 같다. 쫄깃하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보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고수는 "희망, 믿음으로 설명될 수 있는 영화다. 주어진 상황에서 젊은 패기와 에너지로 만든 영화에 참여했다"며 좋은 기사와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영화 '루시드 드림'은 오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