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논란' KOVO, 해당 경기 상벌위 개최

운영 미숙으로 약 30분 가까이 경기 중단

한국전력의 세터 강민웅(오른쪽)은 지난 14일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동료와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고, 이를 상대 감독이 지적하며 30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사진=중계화면 갈무리)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도마에 오른 한국배구연맹(KOVO)이 관련 담당자의 중징계에 나선다.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가 열린 지난 14일 인천 계양체육관. 이날 경기에서는 1세트 14-12에서 약 30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한국전력의 세터 강민웅이 동료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선 것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재차 지적하며 당시 경기의 감독관과 심판진이 경기를 중단하고 실상 파악에 나섰다. 이 과정이 길어지며 경기장을 찾은 배구팬의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결국 강민웅은 황원선과 교체됐고, 경기도 풀 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에는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일 수밖에 없다.

이에 KOVO는 16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해당 경기의 유니폼 착용 위반 논란을 일으킨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및 심판의 경기운영 미숙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KOVO는 "이번 사태로 인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제일 먼저 사죄한다"면서 "상벌위원회를 통해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내리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KOVO는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관계자에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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