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결장' 흔들리는 유럽파, 흔들리는 슈틸리케호

기성용. (사진=박종민 기자)
슈틸리케호의 핵심은 단연 유럽파다.

특히 중원과 공격은 사실상 유럽파가 책임진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경기에서 넣은 7골(자책골 제외) 가운데 6골이 유럽파가 만든 득점이다.

그런 유럽파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슈틸리케호는 3월23일 중국과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3월28일에는 시리아와 홈 6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성적은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이란(승점 11점)에 이은 A조 2위. 상위권 경쟁을 펼치는 이란(홈), 우즈베키스탄(원정)전이 남아있기에 중국, 시리아전이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출전 기회가 확 줄었다.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은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또 석현준(데브레첸 VSC)은 어렵게 새 둥지를 찾았고, 새롭게 유럽파가 된 권창훈(디종FCO)은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동원(앙크스부르크)만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청용. (사진=박종민 기자)
◇흔들리는 유럽파…슈틸리케호 비상

구자철은 지난 6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검진 결과 인대를 다쳤고, 3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복귀 시점은 2월말에서 3월초.

기성용도 마찬가지다. 기성용은 지난 10일 부상이 확인됐다. 무릎 부상으로 복귀까지 최대 3~4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게다가 기성용은 1월에도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한 경력이 있다. 복귀 시점은 3월초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구자철, 기성용 모두 경기 감각을 회복하기에 시간이 짧다는 점이다.

이청용은 출전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11월 1경기, 12월 1경기 출전에 그쳤고, 1월에는 FA컵에서만 선발로 나섰다. 2월은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팀을 옮기지 못했다.

석현준은 새 둥지를 틀었다.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임대 계약을 조기 해지하면서 원 소속팀 FC포르투로 복귀했지만, 자리가 없었다. 결국 헝가리 데브레첸으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이미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이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할 때 배려 차원에서 차출하지 않기도 했다.

새로운 유럽파 권창훈 역시 경기 감각이 문제다. 지난 1월19일 공식 입단했지만, 아직 출전 소식이 없다. 가뜩이나 K리그의 겨울 훈련을 소화하다가 이적해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다.

경고 누적으로 인한 손흥민의 중국전 결장도 큰 변수다.

반면 중국은 가오홍보 감독 대신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손을 잡고 공한증 깨기에 나선다. 특히 리피 감독 지휘 아래 벌써 두 차례나 소집 훈련을 실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휴가를 마치고 20일 귀국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해법을 들고 귀국할지 관심사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