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 사무실 압수수색…시설 대관료 횡령 의혹

경찰이 인천글로벌캠퍼스를 운영하는 재단의 일부 직원들이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송도에 위치한 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글로벌캠퍼스재단 직원들이 시설 대관료를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7일 재단운영팀과 대학지원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일부 직원들이 캠퍼스 체육관을 외부에 빌려주고 대관료를 재단 내 매점에서 카드로 결제한 뒤 속칭 '카드깡'을 통해 현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재단 관련자들을 상대로 횡령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재단을 상대로 특별감사를 벌여 위법 사례가 드러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체육관과 강당, 운동장 등 시설을 동호회와 업체들이 많이 빌려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횡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그 액수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은 2012년 글로벌캠퍼스 운영을 위해 설립된 인천시 산하 출연기관으로 지난해 기준 예산규모는 393억원에 달한다.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뉴욕주립대·조지메이슨대·겐트대·유타대 등 외국 유명대학들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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