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15일 여수 수산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정남 피살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안보상황이 아주 불안한데 국민들이 더 걱정할 일이 생겼다"며 "정부가 하루빨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을 냉정히 분석하면서 잘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단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예측할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은 우리가 늘 전제하고 또 염두에 두면서 남북관계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을 계기로 국민의당이 사드배치 관련 당론 재검토를 시사하는 등 찬성으로 분위기가 기울자 문 전 대표는 "사드 문제는 다음 정부에서 다시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다음 정부에게 여러 외교적 카드를 주는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지금 탄핵받는 정부가 얼마남지 않은 기간동안 그것을 서둘러서 끝내버리면 오히려 다음 정부에 운신의 폭을 오히려 좁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