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김종인·정의화 회동…'3지대 빅텐트' 불지피기

"분권형 개헌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조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의원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15일 만나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3인 조찬을 가진 뒤 "미래를 생각해서는 분권형 개헌이 제일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정국에 따른 심각한 사회 갈등에 대해 고민을 같이 했다"며 "연이어 올 불안정한 대선 정국에 대해서도 걱정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개헌론자인 세 사람의 만남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이후 시들해진 '제3지대 빅텐트론'을 재점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김종인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제 3지대에 나오면 개헌을 고리로 '반(反)문재인 연대'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무성 의원은 향후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 얘긴 오늘 안 나왔다"고 했고, 김종인 의원의 탈당 전망과 관련해서도 "그 이야기는 저희들과 안 했다"고 말했다.

김종인 의원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뜻을 함께 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뜻을 함께 한 게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전반적인 정치상황에 대해 여러가지 우려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옳은지, 그런 정도 얘기하고 끝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동은 정 전 의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종인 의원이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다녀온 오늘 21일 이후 재회동 하기로 했다.

김종인 의원은 전날 당내 비문(非文) 쪽 의원들과 대규모 만찬도 가진 바 있어 귀국 이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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