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무랄랴, 샤페코엔시 사고로 떠난 친구 위해 '88번'

무랄랴.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포항 외국인 선수 무랄랴가 등번호를 바꿨다.


포항 스틸러스는 15일 2017년 선수단 등번호를 발표하면서 "무랄랴가 등번호를 지난해 썼던 5번이 아닌 88번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다름 아닌 지난해 11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선수단 대다수가 사망한 브라질 클럽 샤페코엔시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당시 사망한 선수 가운데 클레베르 산타나는 무랄랴와 함께 2012~2013년 브라질 플라멩구에서 손발을 맞췄다. 88번은 바로 클레베르의 등번호다.

무랄랴는 "샤페코엔시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클레베르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슬펐다"면서 "클레베르를 추모하고, 그와 함께 뛰고 싶어 88번을 등번호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은 무랄랴 외에도 손준호가 8번(종전 28번), 김진영이 1번(종전 21번), 알리가 4번(종전 22번), 우찬양이 26번(종전 35번), 김종석이 28번(종전 34번)으로 등번호를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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